[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채무를 보증한 기업의 부실 지표 발생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제주 제주시갑)이 신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보가 보증한 기업 가운데 부실 지표가 발생한 비율이 2016년 45.1%에서 지난해 55.4%로 늘어났다.  


이는 △2년 연속 당기순손실 △2년 연속 총차입금의존도 증가 △2년 연속 부채비율 증가 △신용평가등급 하락 △운전자금 회전기간 평균 미만 △재고자산 회전기간 평균 미만 △총자산회전율 평균 미만 △자본잠식 등 8개 항목 가운데 1개 이상이라도 해당하는 기업의 비율을 말한다. 


8개 항목 가운데 1개 이상 해당하는 기업은 2016년 전체 보증기업 19만9548곳 가운데 8만9904곳으로, 부실 지표 발생률은 45.1%였다. 
지난해는 20만7189곳 중 11만4746곳에서 부실 지표가 나타나 55.4%로 늘었다. 


특히 연도별 보증기업에 비해 부실 지표가 발생하는 기업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증기업 증가율은 연평균 1.3%였으나 부실 지표 발생 비율은 연평균 8.5%로 약 6.5배 더 높았다. 


부실 항목 가운데 전체 보증기업 수 대비 총자산회전율이 평균 미만인 기업 비중이 평균 14.7%로 가장 높았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총자산회전율이 업계 평균 미만인 기업은 2016년 2만8349곳에서 지난해 3만1837곳으로 증가했고 비중도 14.2%에서 15.4%로 상승했다.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은 해당하는 기업이 가장 많이 늘었다.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2016년 813곳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814곳으로 2.2배 늘었다. 

자본잠식을 기록한 기업 수는 2016년 661곳에서 지난해 1345곳으로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송재호 의원은 “신보가 기업의 자금 안정성을 위해 여신보증을 늘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보증기업의 부실화를 의미하는 지표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면밀하고 세심하게 보증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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