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의 대표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구 을)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설립된 자회사 총 13곳 중 10곳이 정부·여당 관련 인사가 대표를 맡고 있었다.
이들의 연봉은 1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설립된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노항래 사장이 연봉 1억7000만 원을 받기로 하고 지난 6월 임용됐다.
노항래 사장은 지난 2009년 노항래 사장은 2009년 정의당 정책위원회 정책본부장, 2018년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의 오중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경상북도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었다. 
오중기 대표의 연봉은 1억4000만 원이다.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남부공항서비스의 이상연, 조영진 대표 역시 민주당 중앙위원, 민주당 지역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항공보안파트너스 신용욱 대표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경호실 경호처 처장 출신으로, 이들 모두 현재 90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회사인 LH 사옥관리와 LH 주거복지정보의 김태환, 이재영 대표는 각각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의 사무장 출신이다. 


한국감정원의 시설관리 및 고객상담을 담당하는 케이에이비파트너스 대표에는 박영기 전 더불어민주당 문경시장 후보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자회사인 제이디씨파트너스 대표에는 김진덕 전 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이 재직하고 있다. 
LX파트너스 성기청 대표도 전직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헌승 의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뚜렷한 성과도 없이 논란만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여당 인사들의 밥그릇 챙기기로 전락했다”며, “계속되는 낙하산 인사로 현 정부의 도덕성과 정책추진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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