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건설 체감경기가 계절적인 영향으로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예년과 비교해 경기 회복속도가 더딘데다 전망치마저 부정적이어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5.3으로 전월 대비 1.8p 소폭 상승했다. 


CBSI는 코로나19 사태로 60선으로 부진하다가 6월 14.6p 반등, 79.4로 80선 가까이 회복했다. 
7월 77.5, 8월 73.5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9월에는 70선 중반인 75.3로 다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혹서기 이후 신규 수주와 공사 물량이 늘어나 지수가 상승하는데 이 같은 계절적인 영향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10년 동안 9월의 평균 지수 상승 폭이 5p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수 상승 폭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그만큼 경기 회복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10월 CBSI는 9월 대비 9.4p 하락한 65.9로 전망됐다.
통상 9월보다 10월 지수가 상승하는데 10p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10월에 지수가 10p 가까이 하락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자금조달과 공사대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설기업들의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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