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저탄장 내 석탄 온도변화를 즉시 감지해 자연발화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서발전은 28일 발전기술개발원에서 ‘전기비저항 측정방법을 활용한 저탄장 자연발화 사전 감시기술 개발’ 연구과제의 최종 발표회를 개최했다.


자연발화는 석탄 표면 산화 때 발생하는 열이 석탄더미 내부에 응축되면서 별도의 점화원 없이 화재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석탄을 장기간 저장하는 시설에서 자주 발생한다.


그동안은 자연발화를 육안이나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하는 사후적인 감시방식이었다. 
현장에서 점검원이 육안으로 발화 여부를 점검할 경우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고 석탄 표면온도 등을 열화상 카메라로 감시할 경우 발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에야 감지할 수 있어 초기발견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동서발전은 저탄장 자연발화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울전력기술과 지난해 5월부터 연구를 진행해왔다. 
해외 석탄광산의 화재감시에 이용되는 지구물리탐사방법을 도입, 당진화력 저탄장에서 실증을 거쳐 석탄 자연발화 감시목적에 맞게 최적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석탄 내부 온도변화에 따른 물리적 변량을 측정해 석탄 온도변화를 즉시 감시할 수 있어 기존의 사후적인 감시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자연발화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는 안전하고 깨끗한 발전소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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