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한건설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재난 대응을 위해 내년 SOC 예산이 30조 원 이상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25일 국회에 제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등 주요 기관이 국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건설투자가 최대 4조3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건설산업의 장기적인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건협은 건설투자의 높은 경제성장 기여도, 국가재난 대비 인프라 시설 확충, 일자리 창출 등을 감안해 SOC 사업을 통한 선제적 경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 때 국내 총 생산액(GDP) 성장에 70% 이상을 기여하는 등 경기회복에 큰 역할을 해왔고 지역 내 총 생산액(GRDP)에서 비중이 최대 27.8%를 차지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해왔다는 것이다. 


또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현상이 증가하면서 시설물의 성능 저하를 가속화시켜 노후화 비율이 높은 댐(63.5%), 상하수도(21.6%) 등의 성능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38명의 인명피해와 4만여 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건협 관계자 “SOC 등 건설투자는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취업 유발효과가 커 예산을 4조 원 증액하면 7조 원의 직·간접적 생산액과 4만여 명의 신규 취업자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내년 SOC 예산을 큰 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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