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서부발전과 두산중공업,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한국형 복합가스터빈 해외 진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서부발전과 두산중공업, KIND는 22일 서울 여의도 IFC포럼에서 ‘한국형 복합가스터빈 해외시장 공동진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개발과 제작기술 지원을, 서부발전은 가스터빈 운영정비를 맡는다. 
KIND는 금융지원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은 서부발전과 두산중공업이 추진하는 ‘한국형 복합가스터빈 해외사업 로드맵’의 일환이다. 
두산중공업이 독자기술로 가스터빈을 개발해 이를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적용한 후 2023년 실증을 통해 완성된 한국형 복합가스터빈 표준모델을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세계에서 5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처음 발전용 가스터빈을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내년 초까지 과속도·신뢰도 시험, 연소기 안전시험 등 성능테스트를 통해 설비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3개 기관은 한국형 복합가스터빈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내달 태스크포스(TF)인 ‘팀코리아’를 구성하고 연말부터 북미지역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고사위기에 처한 국내 발전 플랜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이자 추진력”이라며 “김포열병합발전소의 실증성공과 해외수출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화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 정연인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한민국 가스터빈의 첫 해외수출을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가스터빈 사업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IND 허경구 사장은 “앞으로의 해외사업은 과거 수주경쟁보다는 글로벌 금융기술 및 리스크 헷징 기법이 요구된다”며 “협약사가 상생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