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전문건설공사 수주가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를 고려하면 수주 감소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전문건설공사 수주액은 4조5820억 원이었다. 
전월 대비 29.2%, 전년 동월 대비 14% 각각 감소했다. 


건정연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종합건설업 수주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고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도 굳건한 점을 감안하면 전문건설업 수주 감소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도급공사는 1조4240억 원으로 전월보다 25.9% 감소했으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9% 증가했다. 
하도급공사는 3조158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0.6%, 전년 대비 21%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 수주액은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이 1조7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4.1%, 전년 대비 21.1% 각각 줄었다. 
실내건축공사업은 8150억 원으로 철근콘크리트공사업과 마찬가지로 전월과 전년 모두 수주액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전월 대비 24.3%, 전년 대비 13.8%이었다. 


토공사업은 8020억 원이었다. 
전월보다는 23.2% 줄었으나 전년보다는 2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은 5160억 원으로 전월보다 31.5%, 전년보다 8.1% 각각 감소했다. 
습식방수공사업은 28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32.4%, 전년 대비 7.3% 줄었다. 


경식재 및 조경시설물공사업은 1890억 원으로 전년보다는 12.6% 줄었으나 전월보다는 5.1% 늘면서 주요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전월 대비 수주액이 증가했다. 
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은 16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3%, 전년 대비 46.9% 감소하며 수주액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는 전년 같은 달(61.1)과 유사한 60.5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월인 8월(41.4)의 부진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건정연은 내다봤다. 
정부의 공공투자가 하반기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가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공사의 경우 코로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주업무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건정연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건설업계의 위험요소가 해소되지는 못했지만 정부의 굳건한 건설투자 기조 등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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