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코로나를 잡는 환기시스템이 일본에서 선을 보였다. 신니폰공조는 오염물을 가두는 기술을 응용한 덕트 접속형 ‘이동식 항균필터 유닛’과 환자의 머리를 둘러싸는 비말을 방지하는 ‘자립형 감염방지 후드’를 활용, 새로운 환기시스템을 구축했다. 의료현장을 포함한 여러 시설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공기의 청정도를 유지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비말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필터유닛은 저소음 팬, 프리필터, 항균 HEPA필터, 조작반으로 구성돼 있다. 본체의 캐스터로 간단히 이동시킬 수 있다. 유리섬유로 된 여과재에 용균효소를 첨가한 항균 HEPA필터로 바이러스의 비활성화와 세균류의 멸균에 효과를 발휘한다. 공기청정기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필터유닛과 후드는 공업용 기기 생산업체인 닛신기연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후드는 환자의 머리 부분을 덮어 배기하는 구조로 돼있다. 환자가 의자에 앉아 있거나 침대에 길게 누워 있는 경우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두 제품을 덕트로 연결한 ‘감염증 환자진찰 비말감염방지시스템’의 적용 확대에도 나선다. 후드 안의 비말을 포함한 공기를 유닛으로 확실하게 걸러내 실외로 배기한다. 환자가 있는 실내의 음압을 유지하며 공기 오염을 방지한다. 여과한 공기를 실내로 순환함으로써 공기청정기의 용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후드로 환자의 비말을 방지해 의료 종사자의 감염리스크를 줄인다. 유닛 한 대로 두 대의 자립형 감염방지후드에 연결할 수 있다.


 구매 요청이 들어오는 등 시스템은 이미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닛폰공조는 연내 납품을 목표로 조정과 기기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중대형 건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운반과 이동이 가능한 대용량 형태의 항균필터 유닛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용량 타입은 유닛 한 대로 3~4대의 후드에 접속할 수 있다. 수요자의 니즈에 맞춰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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