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HDC현대EP는 건축용 단열재로 쓰이는 고난연 발포 폴리스티렌(EPS) 제품 ‘더블폴(doublepor)’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흔히 스티로폼으로 불리는 EPS는 단열성능이 뛰어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건설현장에서 널리 사용됐으나 불에 잘 타는 성질이 있어 최근 강화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신제품으로의 대체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HDC현대EP는 고난연 EPS 제품인 더블폴을 개발, 상용화한 것이다. 
더블폴은 기존의 범용 EPS와 달리 입자 내부에 팽창흑연과 난연제가 균일하게 침투, 화재에 노출됐을 때 연소시간을 지연시켜줘 화염의 확산을 방지하고 화재진압이나 대피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준다. 


유기 단열재가 외벽 단열재를 위한 준불연재로 사용되려면 일반적으로 방열시트나 난연도료를 함께 붙여야 한다. 
기존 EPS 제품과 달리 더블폴을 붙이면 연소 때 방출열량이 줄어들고 두터운 탄소 난연막이 형성돼 준불연 단열재로의 성능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 HDC현대EP의 설명이다. 


더블폴은 비드법 2종(흑색 EPS)의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팽창흑연과 난연제뿐만 아니라 미분의 단열용 흑연이 입자 내부에 고르게 분산돼 단열성을 높였다.


HDC현대EP 관계자는 “더블폴의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함으로써 EPS 단열재 난연성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내년 외단열재 시장에서 약 2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EP는 지난 2000년 HDC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에서 독립한 HDC그룹의 석유화학 전문기업으로, 자동차 범퍼·내장 부품 소재와 냉장고·세탁기 등 전자제품 소재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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