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정부가 건설산업을 고부가가치 건설엔지니어링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정부는 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급변하는 미래건설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엔지니어링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했다.


건설엔지니어링은 시공과 연계해 계획·설계부터 운영관리 등을 포함, 건설과정 전체를 통합관리(PM)하는 것을 말한다. 
좁게는 설계, 구매조달, 시공을 관리하는 활동(CM)으로 국한해 정의하기도 한다. 


건설산업은 설계, 구매조달, 시공 순으로 부가가치가 높다.
선진국은 이미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 시공 등 전 과정 통합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시공 위주에 머물러 통합영역 진출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국내 건설산업도 시공을 위한 단순설계에 치중하지 않고 전통적 건설기술과 ICT를 통합하는 고부가가치 건설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전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엄격한 업역 칸막이를 제거한다. 
건설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통합사업관리를 도입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업종으로 종합 건설엔지니어링업을 신설키로 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건설 엔지니어링 등록·신고 체계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시공사가 설계부터 참여해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하는 ‘시공 책임형 CM’과 설계사의 공동 참여를 유도하는 ‘기술형 입찰’ 시범사업을 확대, 설계사는 시공역량을, 시공사는 사업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가격 중심에서 기술 중심 산업을 전환하기 위해 발주 체계를 개편한다. 
설계능력평가를 도입하고 숙련도, 프로젝트 내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인을 평가한다. 
스마트 기술을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인증제도 도입, 인센티브 확대, 스마트 신기술 R&D, 스마트 턴키 등도 추진키로 한다. 


이 밖에 시장교섭, 타당성조사 등 해외수주 지원을 통해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건설엔지니어링 중심으로 건설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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