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상상태의 원인을 신속하게 찾아서 안전운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 개발돼 민간 기업에 이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자체 개발한 ‘원전 경보원인 추적 및 경보억제 축약 기술’을 제어 및 감시 솔루션 전문 기업인 BNF테크놀로지㈜에 이전하기로 하고 6월 10일 기술실시 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기간 10년에 선급기술료 3000만원, 경상기술료로 매출액의 5% 등 최저 기술료 3억원에 해외 수출시 별도의 기술료(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이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원자로 정지, 터빈 정지 등 원전에서 이상상태 발생시 나타나는 수백여개의 각종 경보를 상호 인과관계에 따라 30여개의 원인경보로 분류, 표시함으로써 운전원이 신속하게 원인을 찾아 이상상태를 해결하고 원자로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계측제어·인간공학연구부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1994~97년)과 지식경제부 원전계측제어시스템개발사업단 감시 및 운전지원기술개발 과제(2001~2005년)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술로, 국내 원전 가운데 월성 3,4호기에 가장 먼저 적용이 확정돼 올해 말까지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술을 이전받는 BNF테크놀로지㈜는 국내에 가동중인 원전과 앞으로 건설될 신규 원전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해외 원전에도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BNF테크놀로지㈜는 원자력연구원 창업보육기업 출신의 플랜트 제어 및 감시 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발전소 트립 원인 추적 시스템'이 지난해 과학기술부로부터 신기술 인증기술로 선정되는 등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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