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7월 전문건설공사 수주액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건설투자를 늘리겠다는 정부정책과 함께 꾸준한 민간수요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문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4720억 원이었다. 
전월보다 15.2%,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각각 감소했다. 


건정연은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감이 꾸준했음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주실적을 기록한 것은 건설투자를 늘리겠다는 정부정책과 함께 주택 등의 꾸준한 민간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건설업계의 수주상황은 일정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도급공사는 1조9210억 원으로 전월보다는 29.9%의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하도급공사는 4조5510억 원으로 전월 대비 7%, 전년 대비 9.1% 각각 줄었다. 


업종별 수주액은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이 1조5290억 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4.1%보다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5.0% 감소했다. 
토공사업은 1조430억 원으로 전월보다 29.5%, 전년보다 34.4%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내건축공사업은 1조760억 원이었다. 
전월보다는 22.9% 증가한 반면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5.8% 감소했다.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은 7540억 원이었다. 
전월 대비 4.1%, 전년 대비 10.7% 각각 줄었다. 


습식방수공사업은 4150억 원으로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11.3%, 1.0% 감소했다. 
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은 2850억 원이었다. 
전월보다는 18.1% 줄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1.4% 늘었다.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공사업은 18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7.9%, 전년 대비 45.4% 감소하며 절반 수준에 그쳤다. 
 

8월 건설경기실사지수는 7월(52.8)과 유사한 54.0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월(40.5)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건설투자 증대 기조에는 변함이 없음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지속된 장마 등의 외부요인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건정연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지역 건설현장은 약 5200곳으로, 코로나로 인한 공사중단과 현장축소 등이 불가피할 경우 장마로 인한 공기손실과 맞물려 정상적인 범주의 건설공사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에 13만2000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했다. 


건산연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정부의 일관된 건설투자 증대 기조는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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