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관규 기자] 김포 구도심에서 풍기던 고질적인 악취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포시는 28일 걸포동에 있는 분뇨처리시설 재건축 및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김포시와 특수목적법인 (가칭)더푸른김포(주)가 임시 당사자로 참여했다.
협약체결에 따라 김포시는 더푸른김포(주)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게 된다.
더푸른김포(주)는 포스코건설과 신동아건설, 나우피엔티(주)가 시공 투자자로 참여하고, 키움투자자산운용(주)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구성됐다.
 

재건축 및 증설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414억 원이다.
건설보조금으로 원인자부담금 304억 원과 국비․도비 30억 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비용 80억 원은 민간투자비로 충당하게 된다.
내년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사업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34개월, 운영기간은 20년이다.
BTO-a(adjust) 방식에 따라 20년 운영기간 동안 손실이 발생하면 김포시는 재정지원으로 손실을 보전해 준다.
또 건설기간 동안의 민간투자비는 운영기간 동안 사용료 형태로 회수하는 방식이다.


‘김포레코파크’로 불리는 이 시설은 지금까지 하루 8만㎥의 하수를 처리해 왔다.
이번 증설사업 협약체결에 따라 1일 하수처리 용량은 9만2000㎥로 1만2000㎥ 늘어난다.
특히 이번 민간투자 사업에는 노후화된 분뇨처리장을 철거하고 하수처리장 내로 이전해 재설치하는 공사도 포함됐다.
최신 설비와 개선된 공법이 적용됨으로써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던 악취와 16년 된 노후 시설에서 발생하던 분뇨처리장의 악취도 동시에 해결될 전망이다.


김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유입인구 증가로 늘어나고 있는 하수발생량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분뇨처리장의 철거와 신축으로 악취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시 최병갑 부시장은 “김포레코파크 증설사업은 시와 운영자가 손익을 공유하는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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