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나들목(IC)과 분기점(JCT), 녹지대, 폐도 등 고속도로 내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해 물류 인프라를 추가 공급하고 첨단기술 상용화 등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급증하는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IC·JCT, 폐도, 영업소, 휴게소 등 51곳을 발굴, 현장 조사를 통해 사업추진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 후보지 34곳(104만㎡)을 선정했다. 
3만㎡ 미만 중·소형 18곳, 3만㎡ 이상 대형 16곳으로 구분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5곳, 비수도권 19곳이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이와 관련해 현재 ‘고속도로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사업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의 입찰공고를 진행 중이다. 

내달 말 업체가 선정되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유휴부지 위치·특성별 물류기업 수요 맞춤형 사업모델과 함께 첨단 R&D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제공 등 공공성 확보방안이 포함된 사업 종합계획을 내년 상반기 수립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후보지 중 기흥IC 인근의 유휴부지 1만㎡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추진계획을 조기 수립하고 연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높은 지가, 주민 반대 등으로 도심 내 물류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할 경우 물류업계 경쟁력 제고와 대국민 물류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