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건설이 현지 건설사와 함께 홍콩 병원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27일 홍콩 병원관리국(Hospital Authority)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이번 공사는 구룡반도 쿤통 지역 3만2000㎡에 지하 3층~지상 22층 외래동과 지하 4층~지상 18층 일반병동, 기타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홍콩 건설사인 ‘빌드킹’과 공동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약 46개월이다. 


총 공사금액은 약 11억7000만 달러이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지분은 30%인 약 3억5000만 달러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발주처가 요구하는 기본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미래첨단병원에 부합하는 설계, 공법을 제시함으로써 기술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로 지난 2004년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이후 홍콩에 재진출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1986년 ‘타이워 주택공사 1단계’로 홍콩에 진출한 이래 ‘New Kowloon 주거단지 개발공사’, ‘HOK UN 재개발 2단계 공사’ 등 총 19건, 24억8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완공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해외 프로젝트 물량이 축소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이뤄낸 쾌거”라며 “16년 만에 홍콩에 재진출한 만큼 그동안 쌓아온 병원건축 기술 노하우를 활용,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 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1년 용산 미군 제121후송병원을 시작으로 가톨릭 서울 성모병원, 서울 아산병원,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병원 및 창이 병원, 사우디아라비아 쥬베일 병원 및 리야드 킹파드 메디컬시티,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 메티컬시티 등 국내외에서 50개 병원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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