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폐기물 처리시설을 도심 지하에 설치하는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지하공간 활용 도시기반 복합플랜트 실증연구사업’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하공간을 활용, 폐기물 처리시설을 도심지에 편입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오는 2024년까지 총 290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투입, 지하공간 내에 복합플랜트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플랜트 집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고등기술연구원 주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총 16개 기관이 연구단을 구성, 참여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대비 집적화·소형화된 폐기물 복합처리플랜트를 개발한다. 
특히 하수슬러지, 음식물쓰레기, 생활폐기물 등 인구 2만 명 이상의 도시에서 발생하는 3종 이상의 폐기물을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한다. 


복합처리플랜트를 안전하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랜트 맞춤형 지하공간도 구축한다. 
플랜트 내 에너지 등을 회수, 재활하는 자원 순환체계를 통해 배기가스, 악취, 미세먼지, 폐수 등 이차부산물 발생을 최소화한다. 
또 설비 규모를 축소, 기존 대비 30% 이상 집적화·소형화한다는 계획이다. 


복합처리플랜트 기술이 개발되면 오는 2027년까지 3조2537억 원 규모로 계획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사업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진흥원 관계자는 “지하공간을 활용한 복합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개발, 실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는 혐오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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