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용산 미군기지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됐다.
정부는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내달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전 문화재청장), 관계기관 및 시민들과 함께 공원부지의 첫 개방 행사를 진행했다.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부지 약 5만㎡에 주거 16동(129 가구) 및 관리시설 2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방되는 장교숙소 5단지는 지난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당시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지난해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월 소유권을 확보한 뒤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동 중 5개동을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


정부는 이어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를 개최해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을 포함해 공원 경계를 50만㎡로 확장하기로 결정했었다.


정부는 향후 5단지 내 잔여 건물 13개동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 후 내년 상반기 중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끌어낸 뒤 국민 참여단 논의를 거쳐 내년 말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용산 기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려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용산기지를 평화의지와 미래를 담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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