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현대차, 기아차 등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중고차 판매업은 지난 2013년부터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 대기업 진출이 제한돼 왔다. 
지난해 초 지정 기간이 끝나자 중고차 업계가 다시 생계형 적합업종 신청을 했으나 동반성장위원회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생계형 적합업종을 지정할지 제외할지 결정해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부는 최근 완성차·중고차 업계를 불러 생계형 적합업종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언하면서 중고차 업계는 이를 막기 위해 강경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 기아차 등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면 소수 대기업 위주의 독과점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신차와 중고차를 아우르는 시장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대기업이 진출하면 1~2년 이내 중소사업자는 시장에서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고차 시장에 소수의 대기업만 남으면 각종 불공정행위가 자행돼 결국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돼 대기업이 진출한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철수할 때까지 무기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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