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두산모트롤을 매물로 내놓자 관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미래통합당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성산구)은 두산모트롤이 해외 매각되면 국내 독자기술이 유출되고 고용승계도 보장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두산모트롤은 국내 1위 굴착기 유압부품업체다. 
두산이 지난 2008년 동명모트롤 지분 52.9%를 사들여 흡수합병했다. 
건설기계에 들어가는 부품과 육·해·공군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정밀 유압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 두산중공업 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자산 매각 등 3조 원의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두산모트롤을 매각키로 하고 20일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에는 중국 최대 건설장비 제조사이자 굴착기 점유율 4위인 ‘서공그룹(XCMG)’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공그룹이 인수에 성공하면 두산모트롤이 가진 핵심기술이 그대로 중국에 넘어가게 된다.


강기윤 의원은 “유압기기 부품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중국이 굴착기용 유압기기 핵심부품을 한국에 의존하고 있어 두산모트롤이 인수되면 국내 핵심기술이 유출되고 직원 일자리도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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