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정밀도를 높인 수전해 장치 평가장비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전해 장치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다.
수소와 산소가 각각 발생하는 음극·양극과 두 전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고 수소, 산소 가스의 혼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분리막으로 구성된 ‘수전해 셀’의 집합체다. 
수전해 장치의 효율은 이 수전해 셀의 성능에 좌우된다.


기존 국내 평가장비는 전류를 흐르게 했을 때 나타나는 수전해 셀의 전압만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효율을 평가한다.
실제 수소·산소 생산량을 정량적으로 검증할 수 없어 운전되는 전류 밀도 범위에 따라 성능·효율 평가가 부정확한 경우가 있었다. 
또 수전해 셀은 낮은 전류 밀도에서 운전될 때 수소, 산소 가스가 혼합될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부정확한 전압 효율 측정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에기연은 통상적인 전압 효율 측정과 함께 수전해 셀 운전 때 생성되는 수소, 산소 가스의 유량과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혼합 정도를 분석, 생성된 수소의 양(전류 효율)까지 동시에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평가장비를 개발했다. 


이 평가 장비를 이용하면 수전해 셀이 운전되는 동안 생성된 수소, 산소 가스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날씨에 따라 전기 생산량의 변화가 심한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와 연계되었을 때 수전해 셀의 응답성과 신뢰성 역시 검증할 수 있다. 


에기연 김창희 책임연구원은 “해외 기업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이 가능해 국내 수전해 장치 평가장비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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