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가 프랑스 파리에서 운영에 들어갔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우리기술이 개발한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가 프랑스 파리 N노선 방브스 말라코프역에서 상용 운영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기술과 에스트랙픽으로 구성된 VPSD 컨소시엄이 프랑스철도청과 400만 유로의 계약을 체결한지 2년 8개월만이다. 


상하 스크린도어 시스템은 여러 차종의 열차가 운행하는 방브스 말라코프 승강장에 맞춰 설계, 제작됐음에도 그간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국토진흥원은 2018년 연구 종료 후에도 실용화 문턱 과제(R&D)를 통해 성과 활용·확산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상용화 애로사항을 조사, 보유기술 검증·인증 등을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상하 스크린도어는 ‘국제 최상위의 안전무결성등급(SIL4)’을 획득,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SIL(Safety Integrity Level)은 시스템의 무결성을 나타내는 통계적 기준으로 1~4단계가 있으며 높을 수록 신뢰성이 높다. 


프랑스철도청은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여러 차종의 열차가 운행하는 역에 상하 스크린도어를 적용, 향후 307개 역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국토교통 R&D 지원을 통해 우리기술은 약 2조 원 규모의 상하 스크린도어 시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기술은 SIL4의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수출용 상하 스크린도어 시제품을 제작하고 중국 지아청철도교통안전시스템 유한공사에 1차 시제품 수출을 마쳐 중국시장 진출 전망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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