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30일 에티오피아 정부와 총 7000만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수은 방문규 행장은 이날 여의도 사옥에서 쉬페로우 쉬구트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7000만 달러 가운데 3000만 달러는 의료기자재 공급사업에, 나머지 4000만 달러는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차관사업에 지원된다. 


이번 차관 계약은 정부가 지난 4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개발도상국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EDCF 긴급지원계획’ 이행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인구 1억 명의 나라다. 
지난해 기준 1인당 GDP가 766달러에 불과하나 최근 5년 동안 매년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초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감염이 확산,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취약한 검사능력과 함께 의료장비 부족, 노후화로 적절한 선제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차관공여는 에티오피아의 보건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EDCF를 통한 K-방역·바이오가 아프리카 대륙으로 진출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차관은 수원국의 코로나 대응의 긴급성을 고려해 통상 2년 소요되는 절차를 간소화해 조속한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면서 “K-방역·의료기자재를 생산하는 우리 기업이 아프리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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