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철도공사는 고객만족도조사(PCSI) 조작과 관련해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구조개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철도는 2019년도 고객만족도조사에서 직원 200여 명이 고객으로 가장, 설문조사에 참여해 답변을 조작한 것으로 지난 4월 국토교통부 감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이에 대한 조치로 전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해제하고 직원 7명을 해당업무에서 배제했다. 
현재 진행 중인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도는 이번 인사에서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과 관련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의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사퇴 처리하고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장(수도권서부·동부)은 보직 해임했다.


조직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사도 추진한다. 
후임 여객사업본부장에는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후보자를 발탁, 선임키로 했다. 

CS·마케팅·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은 이민철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임명했다.
재무·회계를 총괄하는 재무경영실장은 김종현 비서실장을,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은 이선관 재무경영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차량·시설·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에 고준영 대구본부장을 발탁했다.
수도권서부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장은 각각 주용환 기술본부장과 이용우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철도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구조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비용절감을 비롯한 자구노력과 함께 물류 등 비효율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본사, 현장의 구분 없이 구조혁신을 단행, 인력을 효율화하고 이를 근무체계 개선과 안전인력 및 신규 분야 등에 활용해 조직 유연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과제를 추진할 전담조직 ‘경영개선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신설,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안전한 철도,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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