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건설이 대림산업과 GS건설을 따돌리고 재개발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남3구역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총회 1차 투표에서는 조합원 2801명(사전투표 66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1167표, 대림산업이 1060표, GS건설이 497표를 각각 받았다. 
 

과반이 넘는 표를 획득한 건설사가 나오지 않아 조합 정관에 따라 3위를 제외하고 결선 투표에 들어갔다. 
결선 투표에서는 현대건설이 1409표를 얻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한남3구역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7조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보니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지난해 1차 입찰이 무효가 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입찰과정에서 위법이 확인됐다며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건 것이다.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사업이 재추진됐다. 


재입찰에는 1차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재참여했다. 
공사비는 현대건설 1조7377억 원, 대림산업 1조8880억 원, GS건설 1조6550억 원을 각각 제시했다. 
3사 모두 이주비 조달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를 적용, 안정적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고 미분양 때 100% 대물변제를 제안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 분담금 납부시점 선택제와 환급금 발생 시 일반분양 계약 때 해당 금액 50% 선지급 등으로 차별화했다. 
또 미분양이 발생하면 최초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아파트뿐 아니라 상업시설까지 대물변제하고 현대백화점의 한남3구역 내 입점을 제안을 하면서 조합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건설 윤영준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다”며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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