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한양규기자]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집값이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9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 지역의 경우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절세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경기가 다소 회복되며 금리 인하 영향까지 더해진 탓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일 조사 기준 서울 지역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을 담은 12·16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최근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민간 시세 조사 기관인 부동산114 조사에서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6월 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이 지나면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절세 급매물이 들어간 상황"이라며 "보유세 기준일 이후 굳이 집을 급하게 내놓을 이유가 없어진 매수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내려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지난주 0.09% 감소했던 서초구는 0.04% 하락에 그쳤고 강남구는 -0.08%에서  -0.03%, 송파구는 -0.04%에서 -0.03%, 강동구는 -0.05%에서 -0.04%로 모두 하락 폭을 좁혔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최근 27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일과 13일 고층이 각각 25억8000만 원과 25억3000만 원에 팔린 이후 1억2000만∼1억7000만원 값이 뛰었다.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84㎡는 최근 24억 원에 거래됐다. 올해 2월 24억2000만 원에 마지막 거래가 이뤄진 지 3개월 만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 주공5단지도 전용 82㎡가 22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지난해 말 수준에 근접한 것이라고 현지 중개업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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