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노후 자갈궤도를 콘크리트궤도로 빠르게 전환 시공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교량용 급속경화 궤도공법’이 교통신기술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급속경화 궤도공법은 노후된 자갈궤도를 콘크리트궤도로 전환하는 기술로, 자갈 사이의 공간을 초속경 시멘트로 채워 자갈층을 콘크리트 층으로 바꾼다.

작업 시간이 짧고 시공 1시간 후부터 열차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확보,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을 이용해 공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량 상부구조물과 궤도를 급속하게 일체화하면서 온도 변화로 인한 구조물의 변형과 균열 발생을 해결해 터널과 토공 구간뿐 아니라 교량까지 도입 가능하다.  

또 다양한 곡선 반경과 주행 속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일반 철도뿐 아니라 시속 300㎞ 이상의 고속철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 

급속경화 궤도공법은 노후화된 자갈궤도 구간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유지보수를 효율화하고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열차의 주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이일화 첨단인프라연구팀장은 “급속 시공, 교량과 궤도의 구조적 일체, 구조물의 균열 방지 등 3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교량용 급속궤도개량 기술”이라고 말했다. 

철도연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교량용 급속경화 궤도공법은 국내외 철도 시장을 선도할 혁신기술”이라며 “앞으로 해외 철도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