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선제적으로 폭염 대비 종합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안전운행을 위한 폭염 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레일온도 상승으로 인한 열차 서행을 막기 위해 선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열 차단 설비를 확충했다.

기온 상승으로 레일온도가 높아지면 선로가 늘어나는 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선로 120곳에 레일온도 감지시스템을 운영한다. 
적정온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레일온도가 자주 상승하는 취약구간 414.4㎞에는 차열성 페인트를 도포했다. 
차열성 페인트는 외부 열기를 차단, 4~5℃가량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선로에 물을 뿌려서 열기를 식히는 살수 장치도 기존 32곳에서 87곳으로 확대 설치했다.

전차선 장력 조정장치의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60곳에 작동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추가 설치했다. 
이 장치는 더운 날씨로 인해 전차선이 늘어지지 않도록 당겨주는 역할을 한다. 

열차와 역사의 냉방 설비도 확충했다. 
노후 차량의 냉방기 240개를 교체해 성능을 개선하고 실내온도를 낮추기 위해 모든 KTX 객실과 통로 유리창에는 열 차단 필름을 부착했다. 
전국 227개 철도역에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도 설치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24시간 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관제, 여객, 광역, 물류, 차량, 시설, 전기 등 7개 분야별 근무자가 전국 철도현장을 모니터링하며 폭염에 따른 각종 이례사항에 대처하고 위기관리를 담당한다. 

한국철도 손병석 사장은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폭염이 자주 찾아올 것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