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한양규 기자] 지난해 이자를 낼 만큼의 돈도 못 벌어들인 기업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커지면서 우리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마저 악화됐다.

 

이 같은 사실은 3일 한국은행이 외부 감사 대상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2만5074곳을 조사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 에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4.5%→-2.3%), 비제조업(3.8%→0.8%) 모두 나빠졌다.

전체 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6.9%에서 4.7%로 하락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대기업(7.2%→4.6%)이 중소기업(5.6%→5.2%)보다 하락 폭이 컸다.

상대적으로 기업경영이 불안정한 탓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비율은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반면 금융비용 부담은 커진 탓이다.

 

이자보상비율 구간을 나눴을 때 100%에 못 미치는 기업 비율은 31.3%에서 34.8%로 올랐다.

기업 10곳 중 3곳 넘게 이자보다 적게 돈을 번 ‘좀비 기업’인 셈이다.

 

0% 미만인 영업 적자 기업의 비율도 21.6%에서 23.4%로 커졌다.

반면 500% 이상인 기업 비율은 40.2%에서 36.9%로 줄었다.

 

이들 기업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리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별해 살릴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에 뇌관으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93.1%→95.4%)과 차입금의존도(26.0%→27.7%)는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회계기준이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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