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선박 침몰을 방지·지연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통해 해상 선박사고 때 인명구조 골든타임을 확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개발한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기술을 금하네이벌텍, 극동선박설계, 리영에스엔디, 한국해사기술, 해천 등 중소기업 5곳에 무상 이전했다고 3일 밝혔다.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해상에서 선박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력보조체가 팽창해 대피 가능한 시간을 확보해주는 침몰 방지·지연 기술이다. 


폼 부력체, 선박용 에어백시스템 등 관련 기술이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돼 왔으나 복합한 선내 환경에서는 부력보조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부력보조장치 구동을 위한 가스 주입장치, 전력선 등의 시설이 필요해 설치 공간·비용·시간 상 제약이 컸다. 
또 설치 및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해수부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3차원 레이저스캐닝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3차원 레이저스캐닝을 통해 입체적인 형상으로 부력보조체를 설계, 제작하기 때문에 각종 배관이 복잡하게 배치돼 있는 기관실 등에서도 효과적인 설치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선박이 갖고 있는 고정식 소화주관을 부력보조체의 가스 주입장치로 활용함으로써 설치·유지보수와 관련된 공간·비용·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    


해수부는 이번에 기술이전을 받은 5개 기업뿐 아니라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 능력이 있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 유은원 해양개발과장은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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