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환승시간 3분 내외의 환승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업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삼성역 등 3개 역사는 ‘GTX 환승 Triangle’로 복합환승센터가 이미 계획돼 있지만, 이와 별도로 나머지 27개 역사도 공모를 통해 환승센터 구상을 본격화한다.
기존에는 철도사업이 완료되면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GTX는 환승동선을 계획과 연계해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것이다.


5월말 현재 GTX 27개 역사 가운데 13곳은 환승센터 계획이 없고, 14곳은 GTX와 연계되지 않은 별개 환승센터를 지자체가 구상 중이다.


이번 공모는 환산거리 180m, 환승시간 3분 미만, 환승센터 지하 배치 등이 주요 조건이다.
지자체는 역사 주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각 노선 추진단계에 맞춰 해당역사의 버스 환승센터와 GTX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을 자유롭게 구상한다.
대광위는 전문가 평가단을 통해 구상의 적정성과 우수성, 기대효과 등을 평가해 사업을 선정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관련 중장기계획에 반영돼 국비가 우선 지원된다.
5개 내외 최우수 사업은 교통, 도시계획 등 분야별 총괄 매니저를 위촉해 환승센터 구축을 지원하고, 우수 환승센터로 지정한다.
특히 GTX 기본계획 및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에도 반영해 실현 이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모는 5일 지자체 설명회를 갖고 오는 9월 18일까지 접수해 10월 최종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대광위 지종철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토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철도사업 초기단계부터 환승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역사 주변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의 아이디어를 철도계획에 반영,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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