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한양규 기자] 삼성물산이 공사비 8000억 원대 규모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을 따돌리고 신반포 15차 재건축을 수주, 5년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데 이어 대우건설을 제치고 반포3주구까지 따내며 정비사업 시장에서 ‘전통강호’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1316명(사전 투표 포함) 가운데 687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경쟁사인 대우건설을 이기고 시공권을 따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1109번지 일대의 149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의 아파트 209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가 8087억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다이아몬드를 모티브로 한 커튼월룩 등 랜드마크 외관 디자인을 제시하고, 단지 중앙에는 ‘래미안 가든스타일’과 함께 축구장 3배 규모 자연숲을 조성하는 등 압도적인 조경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대안설계를 통해 평균 8㎡의 확장 가능한 면적을 확보하고, 입주민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평면을 제시했다.
아울러 반포3주구 상가를 위해 글로벌 상가 컨설팅사와 협업, 디자인과 브랜드 구성 활성화 솔루션을 제공해 프리미엄 복합공간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00% 준공 후분양과 사업기간을 1년 이상 앞당기는 등 빠른 사업추진도 약속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12월 시공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조합에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내거는 등 시공권을 따기 위해 과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영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며 “고객만족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그동안 준비하고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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