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확산방지 및 치료·예방이 가능한 도시조성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LH는 바이러스 확산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건강한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활동이 제한되자 지역경제와 시민의 신체·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도시의 기본적인 기능 마비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인구밀도가 높고 교통이 발달해 이동이 편리한 데다 고령자 비율도 높아 감염병 확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LH는 감염병의 확산 방지와 치료·예방이 가능한 도시조성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도시계획 패러다임이 여전히 유효한지 검토하고, 건강한 미래도시를 위한 구성요소를 정립할 계획이다.


기존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도시 조건을 넘어 바이러스 확산 등의 비상상황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공간 배치와 활용,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커뮤니티 등 관리 차원의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LH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3기 신도시에 건강한 도시 조성 요소를 반영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중보건 측면 도시 패러다임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 한병홍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최근 학계가 중심이 돼 건강도시를 주제로 활발히 토론 중”이라며 “도시조성의 주체로서 건강히 만들어지고 유지되기 위한 요소를 선제적으로 검토, 시의성 있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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