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한양규기자] 연초부터 굵직굵직한 해외 수주 낭보가 이어졌지만 5대 건설사 간엔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5개사의 해외 수주 계약액은 총 58억2086만 달러(7조1417억 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억7289만 달러(3조8928억 원)보다 83% 증가한 규모다.

 

수주 규모는 삼성물산이 가장 컸다.

삼성물산은 두 건의 굵직한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총 35억1223만 달러(4조3088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8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수주액 증가율만 놓고 보면 단연 현대건설이 1위다.

현대건설은 총 4건의 수주를 성사시키며 18억2211만 달러(2조2366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동기 계약액이 6048만 달러(742억3201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2912.6%나 급증했다.

 

대림산업은 총 2건의 수주권을 따내며 1억4386만 달러(1766억3622만 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전년 동기 1억2764만 달러(1567억5468만 원)와 비교하면 12.7% 늘었다.

대림산업의 경우 해외수주보다 올해 국내수주에 비중을 둠에 따라 신규 수주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이들 건설사들은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 등지에서 지난해 계약하기로 했던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올해로 넘어오게 되면서 연초 수주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반해 GS건설과 대우건설의 해외수주액은 다른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4월 16일까지 총 5건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 15억3201만 달러(1조8813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건을 수주했으며, 규모도 2억5915만 달러(3181억9069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3%나 줄었다.

 

대우건설의 해외수주 계약액은 8350만 달러(1024억6040만 원) 규모로 지난해 1억8890만 달러(2318억3820만 원) 대비 5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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