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건설사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규 공사 물량이 줄어든 데다 자금 조달까지 어려움을 겪는 중견과 지방 건설기업을 중심으로 한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p 하락한 59.5를 기록했다.
이는 7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통상 비수기인 겨울을 지난 3월에는 발주가 증가하며 지수가 3~5p 상승한다.
3월 지수가 도리어 10p가량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인 지난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공사수주 BSI의 경우 12.1p 하락한 61.6을 기록했다.
이 역시 6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로나19로 예정된 공사 발주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건설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견과 지방 건설기업은 체감 지수가 51.2까지 떨어졌다.

공사물량 부족에 더해 자금조달까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CBSI는 67.2로, 7.7p 상승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달 건설경기 침체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지수는 여전히 60선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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