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지금처럼 이어질 경우 타격을 입고 있는 중소기업의 40%는 3개월을 넘길 수 없고, 70%는 6개월을 버틸 수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제언을 발표했다.


먼저 중기중앙회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40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관련 중소기업의 64.1%가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70.3%보다는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63.4%, 서비스업의 64.8%가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이 가운데 42.1%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3개월 이상 감내할 수 없다고 응답했고, 70.1%가 6개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의 답변을 토대로 △신속대출·금리인하·만기연장 등 전 금융권의 착한금융 확산과 △중소기업의 최저한세율 7%에서 5%로 인하 △중소기업 투자세액공제율 3%에서 5%로 상향 등 정책을 건의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고용유지금 확대와 요건·절차의 간소화, 고용지원 강화 등을 요청했다.


수출 중소기업 지원 강화와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 비율 10%p 확대 및 조기발주, 홈쇼핑 등 판로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영세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와 직접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19 피해상황과 지원책 마련을 위해 전국에서 7번의 간담회를 가져보니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피해가 훨씬 크고, 대책마련도 쉽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정책을 개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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