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서울시가 북부간선도로 위 공공주택에 이어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위에도 공공주택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25일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 지구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하반기 착공, 오는 20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청년주택과 창업지원공간, 식당과 피트니스, 빗물펌프장 등 청년 맞춤형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청년주택은 공유주택이나 1인주택 등이 320가구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빗물펌프장 상부에 조성함에 따라 소음과 진동, 악취 등 우려에 대해 실시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참여·자문을 통해 대안 수립을 병행할 계획이다.
먼저 구조안전성은 펌프장 기둥 단면 확대 보강해 잡고, 소음과 진동 저감을 위해서는 △펌프실 공명형 타공판 시공 △뜬 바닥구조 △배관용 방진스프링 △외부소음 방음대책 수립 등의 공법과 계획을 검토한다.
펌프장 흡수정은 악취가 나오지 않는 밀폐형으로 계획하고, 주기적 준설과 청소관리를 통한 예방과 탈취설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의 경우 경의선 숲길 끝 교통섬 유휴부지를 홍제천 자전거길과 연계해 조성한다.
연면적 1만4378㎡, 지상 7층 규모에 198명을 수용할 대학생주택과 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등이 배치된다.
저지대 침수지역인 서대문구 우수유출량을 홍제천으로 배출하기 위한 빗물펌프장도 신규 설치된다.


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은 기존 증산빗물펌프장 위에 인공 데크를 설치,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 건물을 세우는 방식이다.
연면적 1만4602㎡에 지상 13층 규모로 1인주택 111가구와 공유주택 55가구의 대학생주택이 들어선다.


주거용 공간 외에도 주민이용시설과 세탁방, 공유키친, 예술종합센터 등 복리시설과 생활SOC가 조성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공공주택 공급을 늘려 OECD 평균보다 높은 10% 이상으로 높여나간다는 목표”라며 “저이용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기 위해 최고의 건축가를 선정해 필요한 생활SOC를 함께 조성, 지역 활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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