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방사성 세슘을 100% 가까이 제거하면서도 비용은 저렴한 수중 방사능 흡착제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고효율 방사성 세슘 제거용 흡착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오염수 이슈 등으로 방사능 제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력 사고로 누출되는 방사성 물질 중 세슘-137은 반감기가 30년 이상이어서 토양이나 수중에 축적되면 장기간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별도의 제염 작업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건설연이 개발한 고효율 방사성 세슘 제거용 흡착제는 수중 방사성 세슘을 99.8% 이상 제거 가능하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인 방사능 흡착제와 대등한 성능이면서 흡착제 투입량은 25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세슘 흡착제는 흡착제를 구성하는 핵심 합성소재에 염료나 물감으로 널리 쓰이는 물질인 ‘프러시안 블루’를 합성시킨 것이다.
프러시안 블루를 합성소재와 합성하는 고정화 과정이 흡착제 기술의 핵심이다.


건설연은 합성소재 내 프러시안 블루 함량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합성과정 후에 염화철과 추가로 반응시켜서 고정화하는 ‘다중 고정화방식’ 기술을 개발했다. 
프러시안 블루의 함량을 기존 흡착제보다 5.5배, 세슘 최대 흡착성능은 7.5배 늘리는 데 성공했다.


흡착제를 구성하는 핵심 합성소재는 점액질의 친수성 고분자물질인 ‘하이드로겔(hydrogel)’ 타입으로 제작했다. 
기존 분말형보다 공정이 단순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합성시약 국산화도 이뤄내면서 제작비용을 기존 대비 8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건설연 김영석 선임연구위원은 “새로운 흡착제는 기존 수처리 시설에 추가적인 설치가 필요 없어 방사성 세슘을 제거하기 위한 최적의 제염 방법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속한 물 안보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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