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사가 손잡고 베트남 지하석유비축기지 개발에 나선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한국석유공사, 코람코자산운용, LT삼보, 베트남 PVOS는 ‘베트남 융깟 지하석유비축기지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00만㎥ 규모의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지하석유비축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2억5000만 달러다. 


베트남 국영석유기업 PVN의 자회사 PV OIL, BSR 정유와 국내 컨소시엄의 합작법인인 PVOS에 의해 지난 2011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2013년 한-베트남 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 2016년 베트남 수상의 사업 승인 이후 다양한 대내외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사업을 본격 재개한다. 
올 3분기 착공을 목표로 한다. 

 
석유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공동기지를 약 40여 년간 무사고로 운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기간 중 기술지원 및 준공 후 운영(O&M)을 담당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인프라 개발 및 투자 전문인력을 영입, 이번 사업의 개발과 자금조달업무를 맡는다. 


LT삼보는 토목강점의 종합건설회사로, 국내 석유화학 분야 전문기업인 필즈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 기술지원 및 지분투자에 참여한다.
KIND는 이번 사업 개발을 지원함과 동시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KIND 관계자는 “이번 융깟 지하석유비축기지 사업은 최근 해외건설시장에서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사가 패키지로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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