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회복 기미를 보이다 다시 뒷걸음질친 건설 체감경기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3.2p 하락한 68.9를 기록했다.


CBSI이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건설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CBSI는 지난해 12월 92.6로, 4년 5개월 사이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 72.1로 전월 댇비 20.5p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에도 68.9로 3.2p 하락, CBSI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68.9는 2월 기준 최근 7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건설기업의 체감경기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공사 수주가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설기업이 일부 공사 착공 및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공사수주 BSI가 하락했음에도 수주 잔고 BSI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이다.  
 

기업규모별 BSI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우 큰 변화가 없었으나 중소기업은 10.7p나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방 모두 하락했지만 하락 폭이 지방(-5.0p)이 서울(-1.4p)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지수는 2월 대비 19.6p 상승한 88.5로 전망됐다.
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과 함께 침체한 건설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건설공사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3월 지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실제 지수는 그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