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이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진그룹의 경영 실패를 설명하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한진그룹은 “원색적 비난 일색의 흠집내기식 기자간담회”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한진그룹은 같은 날 입장자료를 통해 3자연합의 이번 기자간담회에 대해 명확한 비전이나 세부적인 경영전략을 제시하지 못한 ‘보여주기식’이라며 반박했다.


조 전 부사장 등 3자연합이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장과 주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비난했다.
내달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경우 이사회를 장악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이후 당사자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 회사를 장악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날 3자연합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김신배 후보를 포함한 이사 후보 한 명 한 명에 대해서도 전문성과 독립성, 다양성 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861%에 달하는 부채비율 등 한진그룹의 경영상태를 ‘총체적 경영실패’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항공업 특성을 모르는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항공사는 항공기 도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최근 부채비율이 상승한 이유도 운용리스를 부채로 반영하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3자연합에 대해 “결국 단기적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기세력일 뿐”이라며 “명확한 비전과 전문성,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조원태 회장 체제가 장기적 투자가치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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