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맞서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조현아 연합’이 전문경영인 이사 후보 8인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조 전 부사장은 13일 한진칼에 조원태 회장을 대신할 전문경영인 등 이사 후보 8인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표했다.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을 대신할 전문경영인으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내세웠다.
김 의장은 SK그룹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 등 모두 4명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로는 이화여대 서윤석 교수와 중앙대 여은정 교수, 수원대 이형석 교수,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구본주 변호사 등 4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이사 후보 8인과 함께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등을 위한 정관 개정, 전자투표제 도입 등도 제안했다.


다만 이번 조 전 부사장 측의 반격에 대해 업계에서는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후보 가운데 김 의장과 배 전 부사장은 항공운수업 경험이 없고, 김 전 상무와 함 전 사장은 대한항공의 입지에 비해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 자격에 청렴성 추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사외이사 중심의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위원회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등 설치를 위한 정관 개정 등의 경우도 지난주 한진그룹에서 먼저 경영투명성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무게감을 잃었다는 평이다.


앞서 지난 7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경영 투명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으며 조 전 부사장 연합의 명분에 응수한 바 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이 추진하던 호텔과 레저 사업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해 복귀 입지를 줄이는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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