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진행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Almaty Ring Road)’ 사업이 금융약정을 마무리하고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SK건설 컨소시엄은 12일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슬람개발은행(IsDB), 유라시안개발은행(EDB) 등 다자개발은행(MDB)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알마티 순환도로사업은 카자흐스탄 경제수도인 알마티에 총 연장 66㎞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SK건설과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마크욜(Makyol)로 구성된 SK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2018년 카자흐스탄 산업인프라개발부로부터 수주했다.  


준공 후 운영한 뒤 카자흐스탄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로 진행된다. 
정부가 확정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예측 실패에 따른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 
총 사업기간은 20년으로 공사기간 50개월, 운영기간 15년 10개월이다.
SK건설은 터키 건설사 2곳과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고 도로공사와 함께 운영을 맡는다. 


총사업비는 7억5000만 달러며 이 중 공사비는 5억4000만 달러로 중앙아시아에서 진행하는 인프라 PPP사업 중 최대 규모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총사업비 가운데 5억8000만 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사업비는 주주사의 출자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SK건설 안재현 사장은 “카자흐스탄 최초의 PPP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가 다자개발은행의 적극적인 투자 참여로 인해 금융약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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