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한양규 기자] 1월에 취업자가 56만8000명 늘어 6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등 고용지표가 회복됐다. 
하지만 늘어난 취업자 중 50만7000명은 60대 이상에 집중돼 질적인 면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6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지만 늘어난 취업자 중 50만7000명은 60대 이상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 격인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이어졌다.
앞으로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영향으로 서비스업 등 고용에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1983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4%p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1월에도 취업자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한 고용회복 흐름이 더 견조해지는 모습”이라며 “양적 측면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세를 이뤘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이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재정일자리 사업 개시 시기를 기존 3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홍 부총리는 “재정일자리 조기집행을 통해 고령자 등 취약계층 고용과 민생여건 개선에 기여했다”면서 “통상 1월은 재정일자리사업 준비기간으로 취약계층 일자리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전에 준비해 조기에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40대 취업자는 8만4000명 감소해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50개월째 줄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8000명 늘어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건설업도 지난달 5000명 늘면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