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회복 기미를 보이던 건설 체감경기가 다시 이전 침체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2.1로 전월 대비 20.5p 급감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을 넘으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CBSI는 정부의 건설부문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발주가 크게 증가해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92.6을 기록했다. 
1월 CBSI는 전월보다 20.5p 하락하며 한 달 만에 90선에서 70선으로 급감한 것이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같은 기간 대비 지수 수준이 6년래 최저치로, 연말 일시적으로 회복한 체감경기가 다시 이전 침체한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1월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 대비 7~10p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예년보다 2배 이상 감소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신규 공사수주 BSI가 전월 대비 22.6p 감소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연말에 증가했던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감소한 것이 1월 CBSI 급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