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관규 기자]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건설업계에 불똥이 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지역에서 발생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중국 건설현장에 나가 있는 건설업체와 근로자들 보건에 비상이 걸렸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토교통부 대책반(반장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을 구성, 교통 항공 물류 분야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해외건설협회를 통해 중국 진출 건설업체와 근로자 숫자를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해건협은 중국 진출 건설업체와 파견 근로자 수를 파악해 29일 중으로 국토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건협은 업체 수와 근로자 수 파악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의 춘절 연휴기간이라 현지 업체에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근로자 숫자와 이동 경로를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국내의 경우도 설 연휴 연장으로 인한 휴무 업체가 적지 않아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건설업계의 대략적인 파악으로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와 감리 용역 CM 분야 등 소규모 엔지니어링업체 17개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대형 건설업체와 엔지니어링업체에서 지난해 말 현재 대략 370명이 중국 현지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숫자가 큰 의미는 없으나,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고 정상 근무가 시작되는 내달 초순쯤에서야 파악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다행한 것은 중국의 우한 현지를 포함한 후베이성에는 건설현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현장은 우한지역과 다소 먼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럼에도 확산력이 강한데다, 춘절 연휴로 인해 잠복기 감염자와의 접촉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토부 대책반 관계자는 “현대건설 등 각 업체별로도 별도의 대책반을 운영하면서 현지 매뉴얼에 따른 행동요령을 지키고 있다”며 “국토부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근로자 보건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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