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한국철도(코레일)는 철도 전문 중소기업과 함께 선로전환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선로전환장치는 열차가 달릴 때 선로를 움직여 주행 방향을 변경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대부분 지난 1970~80년대 해외기술을 도입해 사용해왔다.


이번에 국산기술로 개발한 선로전환장치는 고속선과 일반선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으로 개발됐다.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 선로전환장치보다 내구성과 안전성, 유지보수성이 모두 뛰어나다.


선로전환 가능 횟수는 20만에서 30만 회로, 사용연한도 10년에서 15년으로 늘었다.
선로밀착 여부와 정보를 밀리미터(mm) 단위로 보여주는 거리검지형 밀착검지기를 통한 정밀 상태 진단과 계획적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했고, 머신러닝, 빅데이터 기술 등을  통해 실시간 작동상태와 고장정보를 알리는 자가진단기능도 탑재됐다.


한국철도는 대전역 등 3곳에서 1년간 현장시험을 마치고 올해부터 일반선과 고속선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철도 주용환 전기기술단장은 “철도안전과 직결되는 선로전환장치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해 의미가 크다”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업체와 꾸준한 협업을 통해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