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연구소 기업을 설립하고 고분자 연료전지시스템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연구소 기업은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계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설립된 기업이다. 

에기연은 동아화성과 합작투자를 통해 연구소 기업 동아퓨얼셀을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아퓨얼셀은 에기연 보유 기술인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건물용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기연이 동아퓨얼셀에 출자한 5㎾급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 상용 기술은 전기, 온열은 물론 냉열까지 생산하는 삼중열병합 발전이 가능하다.  
전기와 온열만 공급하는 기존 연료전지시스템에 비해 경제성이 우수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스택 전기효율(54%)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금속 기반 독립형 냉각판을 사용, 냉각 오일 유입으로 인한 성능저하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는 보통 냉각재로 물 대신 오일을 사용하는데 이 오일에 의해 막전극접합체가 오염돼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또 분리판에 사용되는 카본과 금속 기반 냉각판 사이의 소재 이질성으로 발생하는 전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냉각판 완충 레이어를 도입하고 스택 전기효율을 향상시켰다.

동아퓨얼셀은 올해 안으로 5㎾급 고온 고분자 연료전지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양산 설비를 확충,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 추가 기술이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기연 연료전지연구실 김민진 책임연구원은 “에기연이 개발한 기술은 총 50%에 달하는 연료전지 열에너지의 적절한 수요를 찾아줘 건물용 연료전지시장을 확장시키고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 구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