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현대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에 강북권 최초 ‘디에이치(THE H)’를 제안하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선다.
조합원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촉진비로는 2000억 원을 내걸었다.


현대건설은 12일 한남하이츠 수주를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옥수동 한남하이츠는 535가구 아파트를 790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공사로, 공사비는 34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자사 고급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강북권에 첫 적용, 프리미엄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단지명은 축복과 건강한 삶을 의미하는 합성어인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로 정했다.


현대건설은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를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규모의 10개동과 근린생활시설 1개동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를 맡은 건축설계그룹 에스엠디피(SMDP)는 혁신설계를 통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265개 늘렸다.
서울시 기준에 맞춰 건물 방향은 유지하되 거실창 방향을 틀고, 최상층 테라스 평면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청정환기 시스템과 드레스룸, 스터디룸 등 현대건설의 설계 컨셉 H 시리즈도 적용한다.
주방가구는 독일 불탑(bulthaup), 수전은 이탈리아 제씨(GESSI)와 토토(TOTO)를 제시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조합 제시안을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개선해 제안했다.
한강을 보며 수영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을 비롯한 골프연습장, 사우나, GX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조합원이 사용할 수 있는 사업촉진비를 2000억 원 규모로 제시해 차별화했다.


분양 수입금의 공사비 상환순서도 조합원 이익을 위해 후상환으로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고의 입지조건과 조망권, 부촌의 명성을 이은 한남하이츠에 건설명가의 역량을 총동원해 강북권 랜드마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은 오는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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