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GS건설이 경북 포항 규제자유특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다.
1000억 원 규모 투자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 시장을 선점할 생산거점을 구축, 신성장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경북 규제자유특구인 포항시에서 GS건설과 경상북도, 포항시 등이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2023년 7월까지 3년간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일대 11만9008㎡ 부지에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장을 구축한다.
토지매입에 180억 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 건설에 300억 원, 기계설비 구축에 5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리튬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에코프로GEM 등이 사용 후 배터리 수집과 해체, 광물질 분쇄 등 기초 작업을 실시하면 GS건설이 모아진 광물질을 분류하고 정제하는 작업을 맡는다.


그동안 대기환경보전법이나 친환경산업법 등 관련 법령에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기준이 없어 사업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7월 특구지정을 계기로 사업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중소기업만으로는 정제작업을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에 한계가 있어 GS건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돕고 신성장사업으로 함께 추진키로 한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44만 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자동차 자원순환협회는 사용 후 배터리 역시 오는 2024년 1만 개, 2031년 10만 개, 2040년에는 69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며, 재활용을 통해 희토류 등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환경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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