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국회대로 7.6㎞가 지하화되고 그 자리에 오는 2024년까지 서울광장 8배 크기의 대규모 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 마스터플랜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적구창신(跡舊創新)’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당선작을 제출한 씨토포스 외 4개사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국회대로는 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로,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 간선도로다. 
지난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개통했다. 
이후 주변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국회대로는 도심을 관통하게 됐으며 도시를 남북으로 단절하면서 지역 간 단절을 초래했다. 
또 하루 최대 19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면서 상습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국회대로 지하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하 2층에 왕복 4차로, 총연장 7.53㎞의 제물포터널이 내년 4월 개통한다. 
터널공사 막바지인 올 하반기 지하 1층에 총연장 4.1㎞의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사에 들어간다.  
상부 공원은 11만㎡ 크기로,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구간부터 내년 하반기 착공한다.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공원이 부분 개방되며 2024년 6월 전체 공원 조성이 완료된다. 


상부 공원 당선작 ‘적구창신(跡舊創新)’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50년 간 회색 아스팔트와 소음, 분진으로 기억됐던 이 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숲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공원은 그레이트 필드, 키즈팜 빌리지, 커뮤니티센터, 물의 정원, 겨울정원, 천년의 숲, 클린 에어 파빌리온, 경인지하도 광장, 코워킹 플라자 등 9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공원 설계에 착수,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등 근대 산업사회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왔다”며 “이 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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